이미 인테리어 업체 미팅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예쁜 것, 맘에 드는 것, 추가하고 싶은 것,
그것은 바로 다 돈입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돈으로도 극복이 안 되는
구조적 문제, 시공 기사의 문제 등등 여러 변수 들이죠.
결국 그런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진행하는 것 같아요.
저희 집 공사 순서예요.
철거 → 전기 → 목공 → 필름(문,문틀) → 타일 → 주방 → 욕실 도기 → 도배 → 조명/마감 → 마루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필름을 좀 더 늦게 했으면 좋았겠단 생각이 들어요.
철거와 목공에 먼지가 많이 발생한 상황이서 필름을 한 데다,
이후에 주방 공사 등도 분진이 많이 나서 화이트 필름에 때가 많이 앉았거든요.
철거
가장 시끄러운 날이면서, 우리 집의 민낯을 보기도 하고,
철거해놓고 보면 이 집이 이렇게 넓었나 싶기도 합니다.
이번에 가장 중점적인 공사는 욕실과 주방이었어요.
주방은 워낙 구조가 마음에 안 들고, 답답해 보여서
집 전체를 좁아 보이게 했기 때문에
완전히 털어내고 개방적인 구조로 변신시키는 게 목표였고요.
욕실은 낡은 도기와 세면대 외에도
이전 주인이 이미 바닥에 덧방으로 본인 스타일 타일을 붙이셨기 때문에
삼방(덧방 위에 또 한 번 붙이는 것)은 안전이나 외관상 안된다고 하여
욕실도 싹 다 철거하고 방수 작업부터 새로 하게 됩니다.
주방과 욕실 외에는 크게 레이아웃이나 디자인 변경이 없어서
도배와 마루 변경만 진행되기 때문에 큰 이슈는 없었어요.
이외에 불필요한 붙박이 가구와 신발장 등을 철거합니다.
철거 시에 계속 사용할 아파트 빌트인 가전이나, 소화기 등
폐기해서는 안될 것들도 미리 고지해 주세요.
전기 배선 공사
전기는 기존 콘센트 위치를 막거나,
새로운 콘센트 설치할 위치를 정해서 미리 알려주세요.
철거 이후, 다른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전기팀에서
전기 배선 공사를 하기 때문이에요.
특히나 목공 공사를 하고 난 후엔 추가 배선이 어려워져요.
저는 안방 붙박이장을 철거하고, 붙박이장 위치에 침대를 놓을 예정이어서
그 자리에 배선 추가 요청해 뒀고요.
드레스룸에도 필요한 자리에 추가 배선을 요청했어요.
최대한 콘센트 많이 만들어 놓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근데 이건 진짜 이번에 안 사실인데요.
요즘 2 in 1 에어컨에 방에 설치하는 작은 에어컨은
요즘 전기를 따로 안 꽂는다는 거예요!!!!
일부러 에어컨 자리 콘센트 따로 빼두었는데....
새로 에어컨 사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시트지 리폼, 샷시와 방문, 문틀
보통 공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샷시 교체를 하거나 샷시 시트지 리폼을 하는데,
샷시는 아직 멀쩡하고, 틀이 더럽지도 않아서 리폼도 하지 않았어요.
20평대 전체 샷시 리폼이 300 만원대 견적이라 꽤 많은 비용을 차지해서
이 걸 제외하니 많이 Save가 되더라고요.
디자인을 굉장히 중요 시 하는 업체들은
무조건 포함하길 원하시구요. (나중에 포트폴리오 때문인 듯?)
특히 올 화이트 컨셉은 다른 부분이 너무 하얗고 깨끗하면
공사 후에 유독 샷시의 더러움이 느껴진다고 하여 필수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어차피 벽과 프레임을 일부 기존 것을 사용하고,
기본적으로 다 베이지 톤이어서 샷시에 손을 안 댔습니다.
공사한 후에도 거슬리지 않으니 잘 한 선택 같아요.
그래도 방문과 문틀은 시트지 리폼을 했어요!
이건 정말 정말 만족합니다.
문에 무늬도 있고 베이지 톤이었는데, 무늬를 떼어내고
플랫하게 화이트로 만들고 나니 확실히 분위기가 밝아지고
깔끔하더라고요.
타일 시공과 하자 확인
타일은 이미 골라 놓은 자재이니 크게 신경 쓸 일은 없지만,
구베를 잡는 다고 하죠.
화장실 바닥에 기울기가 있어야 물이 잘 빠지니까,
타일 시공 이후에 그 부분을 잘 확인하시고,
물 빠짐이 잘 안 되면 하자 보수 신청하셔야 해요.
저는 타일에 문제가 하나 생겼었는데요. ㅎㅎ
타일 자체가 아니라, 주방에 예쁘게 잘 있는 타일에
실장님이 선반을 엉뚱하게 피스 박아서 걸어 놓으신 거예요.
보는 순간 얼마나 화가 나던지...
실장님과 주방 남는 공간에 선반 얘기를 하다가
컬러도 위치도 애매해서 그냥 달지 말자고 결론을 냈는데,
깜빡하고 저 출근했을 때 떡하니 달아 놓으신 거예요.
그래도 실장님이 실수를 바로 인정하셔서
바로 떼어 냈긴 한데... 새 타일에 이미 구멍이 송송
이거는 타일 기사님이 다시 방문해서 다시 갈아 주셨어요...
뭔가 정성스럽게 애먹은 에피소드였습니다. ㅋㅋ
여기까지가 전반전이고, 이제 후반전이 남았습니다.
다음 글에서 계속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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